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중인 한 대사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쌀 지원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어 "인도적 지원도 정도의 범위를 벗어날 때는 의회의 협의가 필요하며 오바마 행정부는 특히 (식량배분) 모니터링 체제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는 필수적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는 크게 볼 때 △동맹에 기초한 억제력 대응 강화·유지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국제적 제재 계속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비핵화를 이룬다는 3개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한미관계에 대해서 "미국이 가진 동맹관계중 가장 최상의 범주에 속하는 동맹관계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정상간의 관계는 가장 좋은 관계중 하나이고 오바마 대통령 자신도 여러 차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 대사는 "11월 추가협상 타결 이후에 미국 의회에서 공화·민주 양당의 지지를 상당히 받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내부적으로 이행법안에 대한 최후 검토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리가 되는 대로 빨리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현지 미국업계는 한.미 FTA가 한.EU(유럽연합) FTA에 비해 너무 늦어서는 안된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최대한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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