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문학작품 첫 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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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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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최초로 문화재로 등록되는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의 190페이지에 수록된 진달래꽃 시 전문.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근대시기에 출판된 문학 작품으로는 최초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2종 4점을 문화재로 등록한다.

이번에 등록되는 시집은 시인 김소월(金素月, 본명 廷湜, 1902.8.6~1934. 12.24)이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발간한 초간본 시집으로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 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토속적인 정서를 절제된 가락 속에 담은 주옥같은 127작품이 수록돼 있다.

시집 ‘진달래꽃’은 총 판매소에 따라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과 중앙서림 총판본 두 가지 형태로 간행됐다. 본문내용과 판권지의 기록(간행시기, 발행자, 인쇄소, 발행소 등)은 일치하나, 한성 도서본은 표지에 꽃그림이 있고 본문에 편집오류로 보이는 오탈자가 여러 군데 발견됐다.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의 등록예고 기간(2010.9.13~10.12) 중 표지의 꽃그림 도안과 ‘꽃’의 표기가 1920년대에 찾기 어렵다는 일부 소장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은 이를 검토하기 위해 문화재위원, 서지학자, 이의 제기자, 서적 판매자, 국어학자 등 관계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검토회의를 개최해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개최했다.

그 결과 1920년대 우리나라 문학작품의 출판물에도 화려한 표지와 ‘꽃’표기가 사용된 점이 확인돼 판권지의 간행시기 및 발행자 기록 등을 객관적인 자료로 인정했다. 동일원판을 사용해 출판한 시집 ‘진달래꽃’이 희소성이 있으면서 근대기 우리나라 문학작품의 출판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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