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건설 현장 모습. 자료사진 |
대도시 건설업계가 숙련된 기술자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중국 펑황왕(鳳凰網)은 농민공(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도시로 나온 농촌 출신 노동자)으로 넘쳐나던 건설업계가 숙련된 기술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도시 생활비를 견디지 못한 노동자의 도시 이탈이 심화되면서 대도시에서는 노동인력 부족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
인력 수요가 많고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건설현장에 농민공이 넘쳐나던 모습을 이제는 찾기조차 힘들 정도다. 특히 페인트 기술자 같은 전문 숙련공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라며 관계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력난에 건설 현장 인부들의 몸값 상승은 당연지사. 시간 당 보수가 일반 노동자는 10위안(약 17000원)~ 14위안, 기술공은 16위안~20위안 선이며 고급 숙련공의 경우 월급이 대졸 초임보다 많은 4천~5천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만 위안이 넘는 연봉을 제시하며 ‘숙련공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녹지 않은 상황.
한 관계자는 “그래도 지금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고학력의 신세대 농민공이 늘어남에 따라 건설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농민공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인력난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현재 건설에 종사하고 있는 기술자들은 시장 가격에 맞는 적정한 보수와 업무량, 직원 복지, 정식 계약 체결 여부, 회사의 발전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진다고 밝혀 노동자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