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2년만에 트리폴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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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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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협조, 리비아 교민들, 안전한 탈출 가능

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리비아사태를 맞아 현지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민과 근로자를 태울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22년만에 한국시각으로 25일 새벽 0시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리비아 현지 우리 교민과 근로자 수송을 위해 330석 규모의 대한항공 B747기가 한국시각으로 25일 0시 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다고 24일 말했다. 이는 지난 1989년 대한항공이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 철수한 이후 22년만이다.

투입되는 전세기는 현지시각으로 25일 새벽 4시 20분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며 리비아 당국의 착륙허가를 전제로 현지시각 25일 11시에 트리폴리에 도착이 가능할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 승객을 실은 특별 전세기는 트리폴리에서 25일 낮 12시 30분에 출발해 인천에 26일 오전 10시 2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전세기 운항에 소요되는 비용은 탑승자가 부담하며 현지 교민 등 편의를 위해 해외건설협회가 대한항공과 운항운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탑승수속은 리비아 현지 우리 공관이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 전세기 운항요금(인천↔로마↔트리폴리)은 1인당 200만원 내외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현재 모든 준비가 완료 됐으며 현지 교민 수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리폴리 교민 수송을 위한 260석 규모의 이집트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각 24일 오후 4시 30분 카이로공항에서 트리폴리행 운항허가를 받고 대기 중이다. 이 전세기는 이날 저녁 트리폴리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며 출국수송이 완료되는 대로 카이로로 향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당초 예정됐던 2번째 이집트 항공 전세기의 경우 카이로↔트리폴리 구간은 운항치 않을 예정이다. 대신 이집트 항공편은 근로자들의 항공수요가 별도로 있는 카이로↔수르테(Sirte) 구간을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르테 소재 공항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두산중공업과 현대엠코 등이 리비아 공관을 통해 전세기를 요청 중에 있다.

◇여객선 및 육로 통한 탈출=국토부와 외교부는 리비아 터키영사관의 협조를 통해 벵가지 인근 근로자 50여명을 터키여객선을 통해 현지시각으로 24일에 터키로 수송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토부관계자에 따르면 벵가지↔터키 여객운항에 한미파슨스과 대우자판 근로자들이 탑승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토부와 외교부는 트리폴리 인근의 우리기업 근로자들이 튀니지 국경으로 이동하는 방안과 관련 육로 이동에 따른 안전점검에 착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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