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ㆍ중, 北UEP 외교전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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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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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서 한·미·중이 UEP를 놓고 외교 2라운드에 돌입했다.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전체회의를 갖고 북한 우라늄 농축의 심각성과 추가적 대북 제재 필요성을 제기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측의 반대로 공개 및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의장이 이날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UEP 보고서 채택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미가 다시 안보리 논의에 시동을 걸며 북한 UEP를 둘러싼 '2라운드' 공방이 재연되고 6자회담 재개 흐름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오히려 UEP 논의의 장으로서 6자회담 재개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미묘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을 움직이기 위한 한·미간 공동의 외교적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미국을 방문하는 위성락 한번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간 대북제재위 보고서 채택 불발 EUP문제 해결 방안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미·중이 EUP문제를 놓고 벌일 외교전이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4일 유엔안보리 UEP관련 보고서 채택 불발과 관련“UEP 문제가 유엔안보리 결의의 위반이고 9.19 공동성명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기 때문에 유엔안보리 차원에서도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카브라엘 유엔 안보리 의장은“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며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궁극적으로 합의에 토대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 외교관들은 중국의 반대가 지속되는 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다.

유엔 관계자는 “중국이 보고서 채택에 강력히 반대할 것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북한이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실태와 중국의 무리한 북한 감싸기에 대해 상당수 안보리 이사국들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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