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 현대가 러 진출 위해 한자리에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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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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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시장 초청 만찬에 6개 기업 참가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범(汎) 현대가 기업들이 러시아 교통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는 24일 저녁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소뱌닌 시묘노비치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 초청 만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비롯,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여동진 현대산업개발 부사장, 민왕식 현대차 전무, 신세영 현대건설 상무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 면면을 보면 현대차와 그룹 계열사(현대로템), 인수가 확정된 현대건설은 물론,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차와 경쟁했던 현대그룹(현대엘리베이터)도 포함됐다. 그 밖에도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 범 현대가 기업들이 총출동 했다.

모스크바 쪽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러시아 부총리를 겸하고 있는 소뱌닌 시장을 비롯해 35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스크바 시내 교통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소뱌닌 계획’에 서울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기 위해 24~26일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모스크바시가 추진 중인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며 “지하철·도로·전동차·버스·엘리베이터·주차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프로젝트기 때문에 범 현대가 기업이 대거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내달 21일로 예정된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행사에 앞서 범(汎) 현대가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이 지난 22일 현대건설 입찰 불복 중단을 선언하며 현대차에 화해의 뜻을 내비친 가운데,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낼 경우 범 현대가의 갈등이 화해 무드로 급선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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