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형 핵미사일 '불라바' 올해 실전배치

(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러시아가 여러 개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신형 잠수함 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 '불라바(철퇴)'를 올해 안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05년부터 시험발사를 계속해온 불라바(나토명 SS-NX-30)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발사 실패로 실제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러시아 국방부 제1차관 블라디미르 포포프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라바가 (2만4000t 규모의 차세대 전략 핵잠수함인) '보레이'급 잠수함들과 함께 올해 실전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포프킨 차관은 "불라바의 발사 실패 원인이 미사일 생산업체가 설계 기준을 위반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후 군사 전문가들을 투입해 미사일 생산 과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사거리가 1만㎞에 이르러 사실상 전 세계가 공격권인 불라바는 6개의 핵탄두를 동시에 싣고 마하 5 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한다. 발사 뒤에도 고도와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러시아의 차세대 주력 핵 미사일이다.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토폴-M'과 함께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공포의 무기'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