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이루기 위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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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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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동계전지훈련 철이라 많은 선수들이 남쪽 지방이나 해외로 많이 나가 있습니다.
각자가 목표를 잡고 실시되는 훈련의 내용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체력을 키우고, 자신의 단점을 수정보완하고, 멘탈 훈련도 할 것입니다. ‘전지훈련은 숏 게임 훈련이다, 많은 필드경험이다’는 등 말들은 많은데 역시 스스로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데 중점을 두겠지요.

어느 매체에서 남자프로의 일상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접할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잠들기 전까지 기술, 체력, 정신훈련으로 바쁘더군요. 그러다 잠들기 전 스스로 긴장감을 완화할 겸,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근육에 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피곤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도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 힘든 운동을 한다는 것은 웬만한 결심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요즘 어린 프로골퍼들 중에서 몸매관리(?)용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있더군요. 제가 미국에서 타이거우즈 학생시절 지어준 별명이 멸치였습니다. 아주 마른 체형이었지요.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 훈련으로 현재의 몸을 만든 것이기에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겁니다. 타이거 우즈의 불룩 나온 배는 지방이 아닌 근육입니다. ‘정상에 오르겠다’ ‘최고가 되겠다’고 한다면 그럴 수 있는 몸으로 만드는 것도 선수의 자질이 아닐까요?

신지애 선수도 올해 ‘가족 빼고 모든 것을 바꿨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스윙코치, 체력코치, 캐디, 영양사까지 모두 바꿨습니다. 익숙한 것들과의 헤어짐. 이 모든 것은 본인의 성공을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린 나이에 하고 싶은 것들을 잠시 내려놓기란 쉽진 않겠지만 그렇기에 정상에 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세계 정상에 서겠다는 포부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다는 결심이니까요.

누구나 얘기합니다. 무엇을 얻고자 한다면 무언가는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말로는 ‘최고가 되겠다’ 하고서는 지금 당장 눈앞의 즐거움에 마음이 뺏겨 궁극적인 목표를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야 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 말고 나중에’라는 생각으로 시도도 해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후회하고 자책만합니다. 지키지 못할 계획은 잡지도 맙시다. 계획은 지키라고 세우는 것입니다. 본인의 인생이 소중하고 값진 만큼 스스로의 관리는 철저하게 합시다.

권오연 멘탈 골프 클리닉 &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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