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25일 청와대에서 소뱌닌 시묘노비치 세르게이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소뱌닌 시묘노비치 세르게이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을 접견했다.
쇼바닌 시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첫 해외방문으로서 “서울시 교통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는 게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모스크바의 새 시장이 (한국에) 와서 환영하고 반갑게 생각한다”며 “(한·러) 양국은 깊은 관계다. 작년 9월에 야로슬라블에 가서 메드베데프 대통령, 푸틴 총리를 만나 많은 얘길 했고, 양국 관계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시의 경험이 모스크바의 교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모스크바의 교통개선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소뱌닌 시장은 “서울과 모스크바가 협력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는데,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 두 도시 간에 많은 협력과 발전이 이뤄져 대해 감사하다”며 “이 대통령 덕분에 양측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양자 협력으로 새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소뱌닌 시장은 “서울과 모스크바는 비슷한 점이 많다. 인구 수나 밀도도 비슷하고 여러 가지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서울이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보고 놀랐다. 이번 방한의 기본 목적도 서울이 교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고 그 성과를 모스크바에 도입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모스크바는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교통혁신 사례로 평가받는 서울시의 경험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통령이 공사가 다망한데도 시간을 내줘 감사하다”며 특히 이날이 이 대통령 취임 3주년인데 대해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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