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25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 |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문화재청은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 등 7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203호로 우리나라 사찰벽화로서는 유일한 ‘법화경’ 견보탑품 벽화를 비롯해 조선후기 석가여래 팔상도의 도상에 기본이 된 ‘석가여래응화사적’의 내용을 그린 것이다. 18세기 불교 회화사상 연구에 중요한 유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보존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순신 관련 고문서’는 1576년(선조 9년) 무과홍패를 비롯해 교서, 유서, 유지, 별급문기, 충무공 시호교지 등 13점으로 임진왜란역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다.
‘춘추경좌씨전구해 권60~70’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393호로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간행되면서 널리 읽혀진 책이나 완질은 없다. 11권 1책의 영본이기는 하나 간행 배경을 전하는 발문과 간행기록이 수록돼 있어 주선자들은 물론 판각을 담당한 각수와 교정자를 상세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세종대의 서적출판을 비롯한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입학도설’은 현재 경남 유형문화재 제394호로 보물 제1136호 ‘입학도설’에 누락된 간행기록이 남아 있다. 각수, 판각용 고본의 필서자, 교감자 등까지 자세히 알 수 있다.
‘동인시화’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397호로 서거정이 생전에 간행한 조선 전기 시화집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초간본인 동시에 완본이다.
‘대승기신론소’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391호로 조선 세종 연간에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교학 불서다. 일본에서는 수차례 간행돼 널리 유통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이 책이 유일한 원간본으로 알려져 있다. 상권 일부가 결실됐으나 국내 유일의 원간본이라는 점에서 불교학 및 조선 초기 고활자본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은 충북 유형문화재 제277호로 1364년에 쓴 사경이다. 변상도, 사성기, 봉안기가 수록돼 있어 불교사 및 사경 불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간 관보(http://gwanbo.korea.go.kr)와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