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대만 최대 규모의 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전국 휴대폰의 30% 이상을 공급하는 단말 유통업체 이스트파워(East Power)사와 제휴를 맺고 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독립형 앱스토어' 형태로 오는 6월 중 T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이 대만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형태의 T스토어를 제공하면 이스트파워는 단말 제조사와 협의해 자사가 공급하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T스토어를 기본 탑재해 대만 5개 이동통신사에 제공하게 된다.
SK텔레콤은 T스토어 앱과 함께 판매·정산, 마케팅 시스템,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이스트파워는 현지 T스토어의 운영을 맡게 된다.
이번 대만 진출로 T스토어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국 최대 PC메이커인 레노버의 스마트폰에 샵인샵(Shop-in-shop) 형태로 진출하고, 5억 명 회원을 보유한 중국 매출 1위 포털 '텐센트QQ'에 T스토어의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SK텔레콤은 또 이스트파워와 협력해 대만의 이동 통신사와도 직접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대만 1위 이통사인 중화텔레콤을 비롯한 다수 회사가 직접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T스토어를 기본 탑재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이미 출시된 단말기나 이통사·제조사를 통해 유통되는 단말을 구입한 고객도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T스토어를 탑재한 SD카드도 이스트파워 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주식 SK텔레콤 뉴비즈(New-Biz) 부문장은 “해외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플랫폼을 해외로 진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T스토어가 해외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글로벌 콘텐츠 유통 허브로 자리잡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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