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우리 교민들을 태운 이집트항공 에어버스 330기가 25일 오전 11시 25분(이하 현지시간)께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에어버스330기는 이날 오전 4시30분께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 교민들을 태운 뒤 곧바로 카이로로 향했다. 에어버스330기의 탑승 가능 인원은 260명이며 실제 탑승한 교민 수는 19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항공 B747 여객기(330석 규모)는 로마를 거쳐 이날 오후 6시께 트리폴리에 착륙한 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이집트항공과 협의해 300석 규모의 전세기 한대를 트리폴리와 동부 벵가지 사이에 있는 수르테 지역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전세기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카이로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수르테 지역에는 우리 국민 최소 68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까지 리비아에 체류했던 우리 국민은 1069명인데 앞으로 모든 인원이 성공적으로 빠져나오면 현지에 575명이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기업에서는 시설 방어 목적으로 핵심 인원은 잔류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교민 77명은 이날 중으로 육로를 통해 튀니지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후 8시께 동부 지역의 벵가지에서 출발한 터키 선박에는 우리 국민 5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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