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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 공장 착공… 2012년 말 양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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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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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내 324만→500만대 현지 수요증가 대응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짓는다.

현대자동차는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삐라시까바시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Hyundai Motor Brazil) 기공식을 갖고, 2012년 말 완전 가동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중국 베이징 3공장을 포함해 총 451만대(국내 186만대, 해외 265만대)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기아차를 포함하면 718만대로 세계 3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중국(100만대), 인도(60만대), 러시아(15만대), 브라질(15만대)로 브릭스(BRICs) 4개국에서 모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들어서게 될 부지
공장이 들어서는 삐라시까바시는 상파울루시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대규모 자동차단지로 폴크스바겐, 다임러, 도요타, 혼다 등 완성차 업체와 부품 회사들이 들어서 있다.

139만㎡ 부지에 프레스-차체-도장-의장 공정을 갖추게 되며 총 건평은 6만9000㎡이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모비스를 비롯 총 8개 부품 협력사도 동반 진출, 총 1900명의 직접고용을 포함 38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세수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 때문에 브라질 주정부도 공장부지 무상제공 및 세제혜택, 도로 등 인프라 지원 등을 현대차에 제공했다.

조감도
공장 건설에는 총 6억 달러가 투자되며 그 과정에서 설비.부품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공장에 투입되는 설비 수출이 약 2억 달러, 양산 후 부품 수출이이 매년 5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브라질에 공장을 건설하는 이유는 브라질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이었던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 지난해 324만대가 판매되며 독일(317만대)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4년 후인 2015년에는 500만대까지 늘어, 일본을 제치고,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를 필두로 일본 혼다나 중국 체리 역시 현지 공장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i30, 엑센트, 투싼ix를 필두로 지난해 약 8만대, 중남미 전체로는 약 23만대를 판매했다. 올해 브라질 판매 목표는 9만3000여 대. 특히 현재까지는 비교적 고급차로 분류되는 가솔린 차량을 판매해 왔으나 현지 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되는 2012년 11월부터는 본격적인 현지 전략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판매량을 큰 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사탕수수 등에서 정제하는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혼합연료(플렉스퓨얼)’ 차량 판매가 90%에 달한다. 현대차가 처음 선보일 전용 소형 해치백 역시 혼합연료 차량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신종운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 제라우두 알키민(Geraldo Alckmin) 상파울루 주지사, 바르자스 네그리(Barjas Negri) 삐라시까바 시장, 박상식 주 브라질 총영사 등 한국 및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 현대차 임직원, 협력업체 임직원, 브라질 딜러 및 중남미 딜러 대표단 등 3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종운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브라질은 안정적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확대로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이곳 상파울루주는 브라질 경제의 심장”이라며, “한국에서 동반 진출하는 8개 협력사와 함께 모두 38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브라질 자동차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현대차는 새로 건설되는 공장에서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브라질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차 브라질 공장 건설을 계기로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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