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26일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토대로 지난 21∼22일 자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에 나란히 위치한 생수업체 A사와 B사의 생수공장 일대에는 모두 37곳의 구제역 매몰지가 있었다.
여기에는 1만3천여마리의 돼지와 1천200여마리의 한우 등이 묻혀 있었고, 일부는 이들 공장과 수백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또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와 도평리에 각각 위치한 C, D업체 공장 인근에도 각각 매몰지가 3곳, 1곳이 있었다. 이 밖에 연천군의 E, F업체와 양주군의 G, H업체의 공장 주변에서도 매몰지가 발견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매몰된 소와 돼지 한 마리가 각각 160ℓ와 12ℓ의 침출수를 배출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이들 업체 주변의 매몰지에서는 각각 8.9∼489.1t의 침출수 발생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환경부에 따르면 미국의 조류 매몰지에서는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암모니아가 기준치 이상 발생했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구제역 매몰지 주변의 생수공장을 즉각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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