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한화케미칼 中 PVC공장 가동… 홍기준 사장 “세계화 첫단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2-27 12: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상업생산 직후 가동률 100% 달성 기염

한화케미칼의 중국 닝보공장 전경.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화케미칼이 중국 PVC 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연간 30만t 생산규모의 PVC(폴리염화비닐)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내수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을 글로벌화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이번 닝보 PVC 공장은 한화 글로벌화의 첫단추”라고 강조했다.

총 3억4000만 달러(한화 3800억원)를 투자해 중국 닝보시 다셰(Daxie)개발구에 지은 이 공장은 23만㎡의 면적에 연간 30만t의 PVC 생산능력을 갖췄다. 또한 중간 원료인 EDC(에틸렌디클로라이드)와 VCM(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도 각각 50만t, 30만t씩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닝보 PVC 공장은 이달 초 상업생산에 돌입한 이후 이미 가동률 10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고부가화 제품 전략 등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PVC 시장은 석탄에서 추출한 카바이드(Carbide)를 원료로 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값은 싸지만 품질이 떨어지고 중국정부가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규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에틸렌 공법 기반인 한화케미칼의 PVC 제품은 중국내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면서 공급이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은 중국 최대 MDI(디페닐메탄디이소시아네이트, 폴리우레탄의 원료를 만드는 화학물질)생산 업체인 완화(Wanhua)社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높은 원가경쟁력도 확보했다.

닝보 공장은 PVC를 만들기 위해 무수염산을 활용하는데, 완화가 이를 장기 공급키로 한 것. 완화는 저가의 MDI 생산 시 부산물인 무수염산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양측에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전략이다.

특히 무수염산 공정은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에서 이미 검증된 방식으로, 운영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 통상 에틸렌에 염소를 혼합해 PVC를 만드는데, 염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전해조(전기분해 장치)와 발전시설, 그리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우수한 원가 경쟁력에 그동안 축적해 온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입지적 이점을 활용해 전량생산, 전량판매를 목표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기준 사장은 “닝보는 신라시대부터 교역이 이뤄졌던 유서 깊은 도시”라며 “글로벌화를 위한 첫 관문이자 중국시장에 진입하는 새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