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0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72억7000만 달러로 전년의 53억8000만 달러보다 35.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68억 달러보다 4억7000만 달러가 더 확대된 것.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2008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 53억8000만 달러로 20.9% 줄었다가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중 사용 실적은 19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은 국제국 외화분석팀의 정선영 과장은 이에 대해 "경기회복, 원화 강세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나 카드 사용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1248만8000명으로 전년의 949만4000명보다 31.5%가 증가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전년의 1276.4원에서 1156.3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카드 해외사용자 수는 1281만3000명으로 전년(843만8000명)보다 51.8% 급증했다.
다만 1인당 사용금액은 568억 달러로 전년의 637억 달러보다 69억 달러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49억5000만 달러 △직불카드 18억 달러 △직불카드 18억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37.4%와 35.9%, 16.1% 증가했다.
한편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도 지난해 25억9000만 달러보다 17% 증가한 30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는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활발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8798만명으로 전년(7818만명)대비 12.5% 늘었다. 이 가운데 카드 국내사용자수 및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각각 12.5%,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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