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며 콘텐츠에 대한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영화ㆍ드라마ㆍ게임ㆍ음악ㆍ방송, 자동차 등 콘텐츠 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고용유발 효과나 부가가치율이 매우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창의성ㆍ감성 등 무형자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다.
제조업과 달리 무형의 콘텐츠가 유형의 제조물로 가져다 줄 수 있는 이익의 몇 백배를 창출해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아이폰 열풍을 이끌었듯이 IT 생태계의 축은 기기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콘텐츠산업 성장을 6%로 전망하고 매출액 74조원, 53만300개 일자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 규모는 38억달러(약4조3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콘텐츠 산업 전반을 키우려는 각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차세대 콘텐츠 육성과 글로벌 콘텐츠를 위한 산업여건 조성에 나섰다.
특히 시장 창출형 차세대 콘텐츠 육성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핵심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에 따라 급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출 주력 부문인 게임산업도 전략적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위주로 100개의 차세대게임 기업을 정해 공동브랜드 운영, 공동 서비스 플랫폼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콘텐츠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되는 저작권 유통환경을 가꿔나가는 것도 역점 사업이다.
24시간 저작권 보호체계를 구축해 지난 2009년 21.6%였던 합법시장 침해율을 올해 15% 이하로 낮춤으로써 콘텐츠산업 선진화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저작권 보호 홍보 및 생활 속 저작권 인식 개선 강화 사업도 지속하며, 저작권 제도를 개선해 공유저작물을 활용한 콘텐츠 창작환경도 마련키로 했다.
방통위도 지난해 연말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스마트폰 시대, 방송통신 생태계를 다시 복원시키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와 모바일 서비스, 인터넷 포털,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는 IT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제2의 IT 르네상스를 열어 보겠다는 청사진이다.
스마트시대 세계 최고수준의 인프라와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것이 올해 방통위 정책기조의 핵심이다. 특히 과거 서비스 및 플랫폼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인터넷 포털, 게임, 방송 등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정책적인 지원과 재정적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한류’를 중심으로 새로운 킬러콘텐츠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케이팝(K-POP)과 방송 드라마에 출연한 한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해외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한게임의 ‘테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등 온라인게임 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약이 예상된다.
한편 국내 콘텐츠 산업 환경은 국가적 지원 미비와 부족한 인력 등을 이유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차세대 콘텐츠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해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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