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에너지 컨설팅 사업에 진출한다.
LG전자는 27일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에너지 컨설팅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내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에너지 진단 및 에너지 절약사업 등 에너지 관련 사업과 환경오염방지시설업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에너지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면 에어컨이나 LED조명, 태양전지 등 기존 에너지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컨설팅 사업이란 노후한 건물의 냉.난방을 포함한 에너지 흐름 전반을 진단, 그에 따라 에너지 절약 방법을 찾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 지정돼야 컨설팅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지식경제부가 추산한 세계 ESCO 시장 규모는 16조원으로 매년 급증 추세에 있다. 국내 시장은 아직 1천95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로 꼽힌다.
LG전자가 에너지 컨설팅 분야에 진출할 경우 그간 미래 사업 육성 차원에서 준비해온 온 태양광과 태양전지, LED조명 사업, 주력 업종인 전기.가전 사업 등과 맞물려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최악의 실적악화를 경험한 LG전자로서는 올해 안에 확실한 재도약의 발판 마련이 절박한 만큼, 미래 신산업 육성에 더욱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측면도 없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에너지 진단은 기업 간(B2B) 사업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시장이 창출되기 어렵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현재 에어컨디셔닝&에너지 솔루션(AE) 본부에서 사업 추진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에너지 진단과 함께 또 다른 미래 전략 사업으로 육성 중인 수처리 사업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내년에는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사업전략을 수립 중이다.
특히 일단 그룹 계열사 내부에서 하수처리 사업을 맡아 어느 정도 경험을 확보한 후 이를 해외로 확대하는 사업 방식을 채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은 지난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중국과 인도 등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수처리 관련 설계.시공.구매 총괄사업과 시설 유지.관리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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