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시 일정기간 보호예수를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을 맺은 기관은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증권가는 의무보유확약 첫 해지를 기점으로 매물출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전체 발행주식 2573만주 가운데 IPO시 기관 배정 물량은 18.66%에 해당하는 480만주다.
이 가운데 의무보유확약에 묶인 주식은 모두 350만주다. 이 물량은 각각 1주일·1개월·3개월 단위로 의무보유확약에서 풀린다.
첫 해제 물량은 28일 59만주다. 현대위아가 상장한 21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내달 중순에는 의무보유확약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272만주가 풀릴 예정이다. 나머지는 상장 3개월 뒤인 5월 중순이다.
일주일 단위 의무보유확약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익실현 매물이 대개 상장 일주일 사이에 집중돼 왔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의무보유확약 기간은 1개월이 가장 짧았다.
이번에 기간을 더 줄인 것은 현대위아 우리사주조합 물량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사주조합 물량 512만주 가운데 352만주는 보호예수에 묶이지 않아 언제라도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이 물량에 기관 보유분까지 한꺼번에 나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의무보유확약을 도입했지만 현대위아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 대비 7% 이상 떨어진 7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애초 기관은 목표가를 8만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꾸준히 떨어지는 주가를 감안하면 현재가에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위아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1~3분기 누적액 대비 2배 가까이 늘릴 것으로 예상하는 데 비해 일각에서는 기대를 밑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대위아는 상장에 앞서 2010 회계연도 예상 실적을 매출 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1300억원, 순이익 1375억원으로 밝혔다.
같은 회계연도 1~3분기까지 실적은 매출 3조92억원과 영업이익 756억원, 당기순이익 770억원으로 예상치를 최대 40% 이상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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