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와 `막역한' 블레어, 학살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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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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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카다피에게 전화를 걸어 학살 중단을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레어는 카다피가 지지자들 앞에 나타나 대중연설을 통해 `리비아를 사수하고 시위대를 분쇄하라'고 연설한 지난 25일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블레어는 카다피와 첫 번째 통화를 한 뒤 외교부로부터 카다피가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는 자문을 받은 뒤 두 번째 전화를 걸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카다피가 2004년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하자 리비아를 방문해 카다피 정권에 힘을 실어줬다.

그 뒤 리비아는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 석유메이저인 셸에 5억5천만 달러 규모의 리비아 연안 가스탐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블레어의 리비아 방문은 국제사회에서 `사막의 거래'로 알려져 있다.

블레어는 총리직을 그만둔 뒤 유엔 중동 특사를 지내면서도 카다피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블레어에 대해 "리비아 정권 내에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인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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