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으로 ‘아토피’ 치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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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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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미생물유전학 연구팀… 신기술 개발

위 실험은 피부염을 일으킨 마우스에 기능성 미생물을 100ul 물약형태로 경구(입) 투여 후 1주일 후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를 관찰한 결과다.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아직까지 발병 원인이나 치료법이 없어 많은 아토피 환자와 가족들이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연구팀에 의해 기능성 미생물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미생물유전학 연구팀의 박용근 교수와 윤원석 연구교수는 28일, 같은 날 발간될 SCI 국제학술저널 ‘익스페리멘탈멀레큘라 메디신’을 통해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한 기존 아토피 치료법의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3년 만에 개발된 이 치료법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유전자인 CCL22RNA를 억제할 수 있는 작은 간섭RNA(miRNA)를 제조한 후 이를 기능성 미생물을 이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성 미생물로 연구팀이 사용한 미생물은 독성을 약화시킨 살모넬라균이다.

살모넬라균 내부에 miRNA를 심어 두면 대량으로 복제된다. 이를 약물로 복용하면 살모넬라균이 내장을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 살모넬라균 자체로 인해 세포성 면역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균주 내에 있던 miRNA가 아토피 유발 면역 유전자 CCL22RNA를 억제해 아토피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신기술은 CCL22RNA를 억제하는 miRNA를 별도의 비용과 복잡한 과정 없이 미생물 내에서 자체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제의 생산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또한 경구를 통한 약물투여로 치료법이 훨씬 간편해졌고 독성을 약화시켜 인체에 무해한 살모넬라 백신균주를 이용하므로 최악의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설사 정도에 그쳐 안전성 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이 치료법은 CCL22RNA 유전자의 활성은 억제하지만 면역체계 전체를 억제하지 않고 아토피성 피부염의 억제를 돕는 인터페론 감마 등의 활성면역 물질은 오히려 항진시켜 피부염 개선과 면역증강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윤원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되기까지 인체 임상 실험 등이 남아 있지만 이번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통 받는 아토피 환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기능성 미생물 개발사업의 지원과 기능성 미생물 회사인 바이오웍스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특허출원을 마친 연구팀은 현재 약물의 약효기전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며 2012년경 임상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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