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중문판은 대륙 투자자가 대만의 과학기술 관련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대만이 관련 규정을 수정할 방침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대만 경제부는 대륙 투자자가 대만 하이테크 기업의 지분을 최고 1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의안은 새로 설립되는 하이테크 합자 기업의 경우 대륙 투자자의 보유지분을 50%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의 관련인사는 건의안이 빠른 시일내에 정부의 허가를 얻어 공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대륙 자본의 대만 핵심 산업분야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전세계 노트북의 90%를 공급할 만큼 전자 강국이다.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컴퍼니(TSMC)는 전세계 최대의 종합반도체 업체이며, 팍스콘의 모기업인 훙하이(鴻海)그룹은 세계 최대의 전자제조 서비스 업체다.
고도의 자본집약형 산업인 하이테크 분야의 중국 대륙 자본 투자 허가는 대만 관련 기업의 자금난 해소는 물론 대륙의 대만 투자도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안관계 개선으로 대만의 대중 투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대만 정부의 제한정책으로 인해 대륙 자본의 대만 진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대만의 대륙 투자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대륙의 대만 투자는 1억3700만 위안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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