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27일 오후 현재 리비아 현지에서 7개국이 공관을 폐쇄하고 공관원 전원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당분간 당분간 철수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교민 안전 우선 원칙에 따라 교민들이 현지에 남아있는 한 영사적 책임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미국과 일본이 25일(현지시간) 잠정 폐쇄 조치를 내리고 공원원들을 철수시킨데 이어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슬로바키아, 체코가 26일 잇따라 공관의 문을 닫았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우 교민이 완전히 철수하지 않은 상황이라도 현지 정세가 악화돼 안전이 위협된다고 판단할 경우 공관 폐쇄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나라마다 공관 폐쇄 또는 철수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특별히 급박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공관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에는 건설업체 현장 필수요원들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 500여명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리비아 대사관은 27일(현지시간) 교민들에 대해 전원 철수를 권고하는 최후 통고를 내보냈다.
지난주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했던 조대식 주 리비아 대사는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22일 긴급 귀임 명령을 받고 출국해 24일 리비아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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