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운행이 임시 중단됐던 한국백혈병환우회의 무균차량이 3월 2일부터 다시 운행된다.
무균차량(CLEAN CAR)은 차량 내부를 병원 무균실과 같은 상태로 유지시키고, 백혈병 완치 환우의 동승으로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후의 환자들에게 추가 감염예방과 정보제공,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를 해왔다. 또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지방 거주자나 저소득층 백혈병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로 충당해오던 운영재원 마련이 어려워지자, 지난 1월 10일 무균차량 운행을 중단했고, 2월 20일 언론사에 무균차량이 멈춘 사연을 보도해 운행재원 마련을 위한 기부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언론의 보도 후 방송인 김미화씨를 포함해 기업인, 개인 등 24명이 기부에 참여해 28일 현재까지 모금된 후원금만 616만870원이다. 매월 5000원~10만원까지 CMS 정기후원을 신청한 소액기부자들도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소액기부자는 모두 114명으로, 앞으로 매월 131만5000원이 무균차량 운행자금으로 정기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 관계자는 "일시기부금 600여만 원으로 우선 3월 2일부터 무균차량의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무균차량 한 대로 운행을 하다 보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혈병 환자들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무균차량 1호기 운행재원 마련이 끝나면 2호기 마련을 위한 준비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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