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소 카드사 간의 전략적 제휴도 줄을 잇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5개 전업계 카드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발행 규모는 약 1조456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 5200억원, 신한카드 3300억원, 현대카드 3000억원, 하나SK카드 2000억원, 롯데카드 1060억원 등이다.
전업계 카드사가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선 이유는 올해 마케팅 대전에 대비해 사업운영 자금을 넉넉히 마련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3월 2일 KB국민카드가 출범하면서 카드업계의 영업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대형 카드사에 대항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중소 카드사 간의 합종연횡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
비씨카드와 KT도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하면서 카드업계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시장에도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판매 부문의 마케팅 활동은 대개 포인트 적립이나 무이자할부 등의 폭을 넓히는 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자금 동원은 필수적"이라며 자금 확보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카드업계는 새 먹거리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가맹점과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수익이 점차 줄고 현금서비스 실적도 감소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부 카드사에서는 기존 카드론 형태를 넘어 다양한 특화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카드가 한 예로, 롯데카드 고객은 최대 2억원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9월부터 전세론을 판매 중이다. 최저금리가 7%대로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이 대상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결혼예정자를 위한 웨딩론을 따로 판매한다.
공식 출범을 앞둔 KB국민카드는 다양한 업종을 결합한 신개념 카드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KB카드 관계자는 "기존 은행계 카드사로 할 수 없었던 여행 및 보험과 카드를 결합한 새로운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업계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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