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숙 한국메사 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연내에 백화점 추가 입점을 통해 50억원대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는 "최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중년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 명품잡화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라며 "유통망 확장에 본격 나서는 올해엔 높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나이더가 주력 타깃층으로 삼는 고객은 30~50대 중년 남성이다. 이들은 고가의 상품도 선뜻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데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
정 이사는 "현재까지 가방·벨트 등 일부 품목만을 국내에 들여온 상태지만, 향후 라이더자켓류·구두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피나이더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브랜드다. 240여년동안 지켜온 100% 전통 정밀 수공예 공법으로 서류가방·지갑·볼펜·편지지 등 6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한다. 검정과 갈색이 주를 이뤘던 가죽 제품에 화이트·블루·와인빛·샐비어(회녹색) 등 다채로운 색상을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한국메사는 피나이더를 국내에 선보인 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 입점시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개선 효과를 봤다. 그동안 피나이더 제품은 제일모직·란스미어 등 일부 편집매장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됐었다.
정 이사는 "브랜드 가치를 알아 본 백화점이 먼저 입점을 제안해 왔다"며 "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귀빈(VIP) 선물용 구매도 잦다"고 말했다. 나폴레옹 황제가 황실 공식업체로 지정하고 각국 대통령들의 애용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판매도 부쩍 늘었다.
그는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이미지를 표상하는 피나이더는 최고의 상품(Best)가 아닌 유일한 상품(Only One)을 추구하는 30~50대 남성 고객이 즐겨찾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 프랑스 에르메스와 대적할 만한 명품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메사는 피나이더의 성공에 힘입어 20~30대 젊은 남성층을 타깃으로 하는 이태리 브랜드 '나바(www.navakorea.com)'의 국내 런칭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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