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금리차 축소, 기간프리미엄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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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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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최근 장기채 금리가 하락해 장단금리차가 축소된 것은 경기와 관련이 적은 기간프리미엄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리 만기구조(term structure)의 변화요인 분석'에 따르면 국내 채권은 지난해 7·11월 기준금리를 인상에도 장단금리차가 축소되는 플래트닝(평탄화) 현상이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만기구조를 나타내는 수익률곡선은 장기채권 투자 시 위험에 대한 보상인 기간프리미엄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게 형성돼 우상향한다. 하지만 경기둔화가 예상될 경우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단기채 금리에 가까워지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진다.

때문에 장단금리차 축소를 앞으로 경기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다.

보고서는 하지만 "지난해 장단금리차 축소는 주로 경기 변동과의 연관성이 낮은 기간프리미엄 감소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경기 둔화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장단금리차 줄어든 것은 금융시장에서의 위험 완화, 불확실성 축소, 외국인·연기금 등의 중장기 채권 소요 증대 등 경기변동과 연관성이 낮은 기간프리미엄이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보고서는 또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장기금리가 통화정책 기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기간프리미엄이 이미 낮아져 추가 하락의 여지가 크지 않은 만큼 이 같은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김준태 과장은 “앞으로 만기구조를 경기상황 판단에 유용하게 활용하려면 만기구조의 변화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요인과 기간프리미엄으로 구분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장 안정, 과도한 자본유출입 규제와 같은 채권수급 변동성 축소 노력, 시장과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기간프리미엄의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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