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튀니지와 이집트 시민혁명과 관련, 미국이 새로운 친미정권을 수립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면서 무슬림들의 변함없는 투쟁을 선동했다.
28일 미국의 테러리즘 감시단체인 사이트(SITE) 연구소에 따르면 이집트 태생인 알-자와히리는 최근 아랍권 민중봉기에 대한 세번째 음성 메시지에서, 튀니지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축출된 것도 다 그를 짐으로 여긴 미국이 버렸기 때문이라면서 "아직도 주도권은 미국의 부하, 요원들과 군인들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집트 사태에 대해서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포스트 무바라크'를 이끌 일종의 '세속적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그가(엘바라데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호응해 빈민과 약자들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겠지만, 이집트는 여전히 십자군 전쟁의 기지로서 미국이 (對)테러전이라는 미명하에 벌이는 이슬람에 대한 전쟁의 주요 파트너로 남을 것이고, 시오니스트 단체(이스라엘)의 남쪽 방벽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 튀니지와 다른 모든 이슬람 국가들에 있는 '자유롭고 지조있는 자들'이 침략자 미국과 그 주구들에 계속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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