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라디오 연설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01 10: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인사 올립니다.
 
 오늘은 제92주년 3.1절입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깊이 머리 숙입니다.
 

 3.1절을 맞아 먼저 해외 문화재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문화재가 약탈당하는 아픈 역사를 겪었습니다.
 

 현재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무려 11만 7천여 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달 말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 일부가 돌아오고, 작년 11월 한·일 양국 정상이 조선왕조의궤를 포함한 1205책의 반환에 합의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문화재의 환수는 쉽지 않습니다.
 
 강제할 수단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민족역사의 정기를 바로 세우고 우리의 정신적 가치를 보전하는 중차대한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저 안상수, 문화재 환수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정부 내 ‘문화재 환수 전담조직’을 조속히 구성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포석이 필요합니다.
 

 또한 ‘해외 문화재 환수 재단’이 설립되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직접 나서기 어려울 때에는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고, 해외경매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민간의 노력도 모아야 합니다.
 
 아울러, 문화재 환수를 지원하는 제도의 재정비에도 착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배전의 노력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주십시오.
 
 우리 한나라당도 의원외교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해외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일본에 있습니다.
 
 일본 당국의 성찰과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모레(3일) 제45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세금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금은 국민 모두가 소득 형편에 따라 내야 하는 만큼, 무엇보다 ‘공평 과세’가 중요합니다.
 
 만약 근로 소득자의 ‘유리 지갑’에만 과세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고소득 자영업자나 지하경제 소득에 대해서는 느슨하게 적용한다면, 공평 과세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사회통합에도 걸림돌이 됩니다.
 
 최근 당정청이 올해 말에 폐지될 예정이었던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를 연장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한나라당은 이 제도가 폐지될 경우 자칫 서민과 중산층 가정의 세(稅)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는 만큼 정부에 제도 연장을 강력히 촉구했고, 정부가 이것을 수용했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한나라당은‘낮은 세율, 넓은 세원(稅源)’의 기본원칙에 따라 성실한 납세자인 근로 소득자의 세 부담을 완화하고, 그 혜택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입학식이 열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과 중·고교 1학년은‘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받게 됩니다.
 
 새교육과정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기당 배우는 과목이 10과목에서 13과목이던 것이 8과목 이내로 줄고, 교과교육 외에 다양하고 실질적인‘창의적 체험활동‘이 진행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나‘애플’의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학생들이 소질과 재능에 따라 남다른 생각과 지식을 가지고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린다면 모두 1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TV 공익광고에서 본 문구를 소개하겠습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한나라당은‘학부모’가 아닌 ‘부모’의 심정으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학생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후속 정책을 적극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달부터 상위소득 30% 가구를 제외한 중산층 가정까지 영유아 보육료를 전액 지원합니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 존폐를 가르는 만큼 한나라당은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가가 출산과 양육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2018년 동계올림픽 IOC 실사단이 평창을 방문했을 때, 강원도민 2,018명이 부른 대합창은 실사단은 물론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은 감동의 여운을 남겼습니다.
 
 대회 유치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효과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이 이렇게 한 마음으로, 같은 꿈을 꾸는 것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일입니다.
 
 저희 한나라당도 200만 당원이 모두 ‘홍보대사’가 되어 대회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합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