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불구 2월 무역흑자 28억4600만달러…13개월 연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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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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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수출 17.9% ↑ 389.6억불·수입 16.3% ↑ 361.1억불<br/>일평균 수출액 20억5000만달러 사상최대…"3월 흑자 전망"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리비아 등 중동 정세불안과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수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2월 무역수지 흑자가 28억46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9% 늘어난 389억6000만 달러, 수입은 16.3% 증가한 36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29억 달러 흑자에 이어 두달 연속 3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세를 시현했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5000만 달러로 종전 최고기록(1월 19억4000만 달러)을 한 달만에 갈아치우며 또다시 사상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월 기준으로는 최초로 2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업종별 수출은 리비아 등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전년 동월 대비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석유제품 (61.0%), 일반기계(38.2%), 철강(36.4%), 자동차부품(41.1%), 석유화학(24.2%), 자동차 (23.8%), 가전(18.8%) 등은 두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고, 반도체(8.7%)와 무선통신기기(1.8%)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컴퓨터(-27.7%), 선박(- 7.6%), 액정디바이스(-0.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2.1~20일 관세청 통관기준)은 미국(41.5%)ㆍ아세안(30.0%)ㆍ일본(27.3%)ㆍ중동(19.8%)ㆍ중국(13.2%) 등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높은 수출증가율 기록했다.

2월 수입도 크게 늘었다.

용도별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63.3%), 원유(34.1%), 가스(5.2%) 에너지자원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1% 높게 나타났다. 원유수입액은 도입단가(배럴당 95.6달러)만 보더라도 지난해 1월보다 67억7000만달러(34.1%) 이상 늘어남에 따라 67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8.0% 늘어 7080만배럴로 집계됐다.

동스크랩(59.6%), 알루미늄괴(17.5%) 등 비철금속제품(22.4%)의 수입은 크게 늘었지만 철강판(10.3%), 열연강판(-3.8%) 등 철강제품(4.0%)의 수입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천연고무(51.2%), 금(47.3%), 사료(17.4%) 등의 수입도 늘어난 데 비해 펄프(-6.8%), 의약품(-12.4%) 등은 감소했다.

소비재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장비(△43.9%) 등 수입감소로 한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리비아 등 중동사태에 대응해 수출입, 국제유가 및 수출기업·현지 진출기업 피해상황에 대한 일일 점검체계를 구축,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수출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3월에도 무역흑자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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