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현황과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달 조사한 민간기업의 올해 R&D 투자계획을 근거로 1일 추정,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총 52조5000억원의 국가 R&D 투자 중 민간 기업에서 투자하는 비중은 71.7%로 37조6000억원이며, 정부투자는 28.3%로 14조9000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정부 R&D 투자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정부 R&D 투자 증가율은 10.3%로 높은 수준이나 정부투자 비중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최근 경기 회복에 따라 민간의 R&D 투자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민간기업의 R&D 투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R&D 투자 사용 주체별로는 민간이 사용하는 비중이 73.9%로 38조8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연구기관은 15.5%, 8조1000억원, 학계 10.6%, 5조5000억원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민간기업은 자체적으로 총 37조6000억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나, 실제로는 38조8000억원을 직접 사용할 것 예상된다.
학계 및 출연연구소는 R&D 예산의 대부분을 정부재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산학연 R&D 연계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학계는 5조5000억원중 정부재원 4조9000억원으로 89.3%, 민간재원은 6000억원으로 10.7%, 출연연은 6조3000억원중 정부재원은 6조1000억원으로 97.4%, 민간재원은 2000억원 2.6%로 조사됐다.
국공립연구소는 출연연구소의 15%수준인 9400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1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식 교과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국가 R&D 투자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국가 R&D 투자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이를 국가의 전략적 R&D 포트폴리오에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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