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린동 사옥 5년만에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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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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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SK가 5년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팔았던 서린동 사옥을 되찾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서린동 사옥을 재매입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메릴린치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번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부동산 펀드도 조성했다. 총 매입대금은 약 5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는 부동산 펀드 지분의 6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한 5년 펀드 만기 시에는 SK가 우선매수권을 갖기로 했다. SK는 이후 건물을 임대하고 이에 따른 연 20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 수익을 분배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당초 인천정유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서린동 사옥을 메릴린치에 4500억원을 받고 팔았다. 당시 SK그룹은 사옥 매각 후 곧바로 건물을 임차해 5년간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그 기간이 만료돼 재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린동 사옥은 최종건 1대 회장과 최종현 2대 회장의 흉상이 있는 등 SK그룹의 상징성이 높아 최태원 SK 회장이 오랫동안 매입을 고심해왔다는 후문이다.

특히 서린동 사옥은 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회장이 여의도와 을지로 등에 산재해 있던 그룹 계열사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의욕적으로 건립을 추진한 건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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