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는 1일 발표한 경제전망 중간보고서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6%를 제시, 작년 11월 발표한 정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제시했던 1.5%보다 0.1%포인트 높게 잡았다.
EU 집행위는 매년 봄(5월)과 가을(11월) 정례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그 사이에 2월(또는 3월)과 9월 한 차례씩 중간보고서를 내놓는다.
중간보고서는 27개 EU 회원국 전체로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7%에서 1.8%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중간보고서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특히 전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역내 기업들의 낙관적 경기 체감에 근거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아프리카-중동 아랍권의 정세불안이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중간보고서는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단일 통화권 관리 목표치인 2.0%를 넘어서는 2.2%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작년 11월 정례보고서에서 제시했던 1.8%보다 0.4%포인트 높은 것이다.
렌 집행위원은 "북아프리카-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확산하면서 석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예상 밖으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결국 물가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EU 집행위가 경제전망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이미 2.4%까지 치솟아 이러한 우려를 확인시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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