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양회와 관련해 전 국민의 시선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설문조사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주택및 민생안정, 소득개선, 관료 부패문제 해결에 가장 큰 기대를 내보였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통신은 2일 양회에 바라는 일반 국민들의 바램을 25개 사항으로 구분해 인터넷 투표를 진행한 결과 '보장형 주택(저소득 서민용 저가 임대주택)건설로 서민층의 주택 보유가 늘어나길 바란다'는 조항이 8.03%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의 재분배'와 '물가안정'이 각각 7.38%, 6.75%로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부정부패척결 강화'(5.87%), 5위는 '차별없는 취업기회 보장'(5.87%)등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사에서도 대다수 중국인들은 정부에 대해 서민 주택 문제를 해결주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한편 소득 분배와 부정부패 척결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누리꾼들은 각급 정부들이 보장형 주택건설 계획을 하루 빨리 실현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물가안정'에 대해서도 지난해 일부 상품들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때문에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누리꾼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국가 경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생활 필수품에 대한 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응답자들이 '차별없는 취업기회 보장'을 지적한 것은 지난해 일부 지방에서 공무원을 뽑거나 기업의 인력채용 때 발생한 '낙하산 인사'등의 인사부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샹투웨이(乡土味)'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일부 회사들이 직원을 이미 내정해놓고 형식적으로 모집을 공고해 자격이 부합하는 구직자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사례가 많다"고 꼬집었다.
런민왕(人民網)이 실시한‘2011년 양회 설문 조사’에서도 다수의 응답자들은 이중적 양로제도 폐지, 사법 기관 관리감독 강화, 부정부패 척결 및 처벌 강화, 임금 인상을 통한 소득 격차 해결 등 10대 사항에 대해 집중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또한 부동산 가격 안정과 의료 보험 제도 개혁, 물가 안정, 환경세 등 환경 오염 방지, 식품 안전 보장, 농촌 교육 투자 확대 등의 문제를 정부에 기대하는 제안 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 2009년, 2010년 양회와 관련한 같은 조사에서도 '보장형 주택건설'과 '물가안정,인플레이션 방지', '차별없는 취업기회 보장' 등은 누리꾼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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