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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 승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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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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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상연맹 회장 '격' 맞추기 초점<br/>-스포츠외교·소재산업 등 성과도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사진)이 승진 2개월만에 사장으로 다시 한번 승진했다. 이로써 김 신임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삼성가 3세로서는 세번째로 사장직을 맡게 됐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직에 단독 입후보한 김 부사장을 지난 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며 "이는 경제계의 체육단체 회장은 사장급 이상이 맡아온 관례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김 신임 사장은 스포츠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빙상연맹 부회장으로 국제외교 부문을 총괄했으며 지난 10일 박성인 빙상연맹 회장 사임 후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종합 5위로 선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김 사장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체육계의 설명이다.

또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IOC 위원)을 도와 실무를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스포츠 외교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 회장을 바로 옆에서 보좌했다. 평창올림픽 IOC실사단 방문 당시에도 이건희 회장과 동행하며 평창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섰다.

미국 웨슬리언대학교와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에서 MBA를 받은 것 역시 김 신임 사장의 스포츠 외교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됐다. 특히 김 사장은 미국 온라인 유통기업인 이베이이에서 근무하는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인사에는 경영능력도 감안했다. 삼성 관계자는 "제일모직에서도 김 사장의 비중이 상당하다"며 "김 사장은 케미칼 부문과 신규사업인 전자재료사업부문의 성장기반을 구축하며 제일모직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일모직은 패션 부문에서는 이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부사장이 실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경영 전반 및 소재·신사업 부문은 이 부사장의 남편인 김 사장이 책임을 지는 쌍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패션 및 신수종 사업의 성장을 통해 제일모직의 주가는 3년전 3만원 초반대에서 최근 12만원 안팎으로 크게 뛰었다.

김 사장의 보직은 기존 경영기획총괄을 그대로 담당한다. 대표이사직은 기존 황백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다만 사장으로 승진한만큼 그 권한이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가 3세 가운데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역시 보직 사장일 뿐이다. 등기이사 직 역시 이부진 사장이 다음달 18일 이사회를 통해 3세 가운데 처음으로 맡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3세들의 경영능력 및 사내 경영진의 역량 등을 고려해 등기이사 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직 경영진들이 능력이 있는만큼 단기간 안에 추가적인 3세 등기이사 임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고(故)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2000년 이 부사장과 결혼해 2002년 제일기획에 입사했다. 2003년부터 제일모직에 몸담아 8년 동안 경영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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