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항퉁융의 멍샹카이(孟祥凱)회장이 지난 1일 시러스의 지분 100%를 인수, 합병할 계획이며 현재 시러스 대주주들과 인수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일 전했다.
시러스사는 지난 1984년 설립된 소형 항공기 제조업체로 이 분야에선 세스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피스톤식 소형비행기 분야에선 세계 1위다.
인수가 성사되면 중국 회사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항공기 제작회사를 처음으로 사들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멍샹카이 회장은 시러스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 등 경영 전반의 수준을 한단계 높임으로써 세계 상용항공기 주류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러스 인수가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중항퉁융도 자체 소형 항공기를 제작하고 있지만 기술이나 판매망 등이 부족한 상태여서 시러스 인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은 저공비행 구역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어서 소형 항공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항퉁융의 지분 인수는 중국 발전개혁위, 상무부에 통보됐으며, 미국 해외투자위원회(CFIUS)의 심의를 통과할 경우 오는 4월께 인수가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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