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양회(兩會)개막으로 정치의 계절로 접어들면서 물가 안정과 사회 보장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동시에 '국민 생활의 질적 향상과 행복한 중국'이 중요한 아젠다로 부상했다.
중국 신원왕(中國新問網)은 2일 사회일각의 반응을 토대로 “12.5규획(12차 5개년계획)기간중 ‘행복 중국’ 건설이 중요한 과제라며 주요 안건중 하나인 경제성장문제에 있어서도 기존 GDP 성장일변도에서 탈피하는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행복 중국' 바람은 진원지 광둥(廣東)에서 시작해 베이징(北京)에 상륙, 베이징시 12.5규획에‘국민이 더욱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헹복바람은 다시 충칭(重慶)까지 이어져 ‘2015년까지 농민 평균 소득 2배 증가, 도시 주민 소득 75% 증가’라는 목표가 제시됐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양회 개막에 앞서 지난 2월 27일 가진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행복에 대해‘편안하고 걱정이 없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넘치는 삶’이라고 정의하며 행복 열풍을 전국 각급 정부에 퍼뜨렸다.
중국 정부는 이미 일찌감치 ‘행복지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은 양회전 대학 강연에서 “국민의 가치, 권익 및 자유,잠재력, 행복 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며 국민의 행복을 정부 정책의 주요 아젠다로 설정한 바 있다.
우샤오링(吳曉靈) 전인대 재정위 부주임은 중국 민생지수 과제 팀을 이끌며 지난 2009년부터‘중국인 행복관’ 조사를 실시, 중국 민생 지수 지표 체계를 확립했다.
전문가들은 행복 지수를 중시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 추세라며 사회전환이 가속화하는 12.5규획의 원년인 올해 행복 지수를 통해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치 지도자들의 행복 중국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양회에서 이에 대해 어떤 합의점이 찾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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