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가 열리면서 중국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양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중국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짐에 따라 중국의 경제발전방식의 변화는 국제사회의 관심사가 됐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의 1년 살림을 결정짓는 양회의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 흐름이 달라질 만큼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은 지대하다.
특히 지난 2009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 한 유럽과 미주 등이 중국이 내놓을 정책에 거는 기대는 더 크다.
◆ 내수시장 '확대'
세계 각국이 중국에 바라는 것은 중국이 자국 내수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남중국 미국 상공회의소(남중국 암참)가 400개 회원기업을조사한 결과 약 4분의 3이 중국 내수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공급을 기본 영업 목표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미국 기업은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겨냥해 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영국의 경제연구자문기구 '자본경제학회' 소속인 중국경제학자 마크 윌리엄스가 "중국은 내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중국소비자들에게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유럽과 미국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정도다.
◆ 공공외교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그간 펼쳐온 '힘의 외교'에서 평화적 발전을 추구하는 '공공외교'로 선회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외교 문제에 있어 '강경책'으로 일관해 오면서 외부사회와 적지않은 충돌을 빚었다.
중국은 일본과의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영토분쟁과 관련, 지난해 9월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중국 어선을 나포하자 첨단 기기의 주요 원료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는 등 강경책으로 대응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국방정책이나 외교 정책이 주변 국가의 안보나 외교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언제까지 힘의 외교에만 의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중국당국은 올해 '양회'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위협론'을 불식시키고 중국의 국방정책을 홍보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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