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분양시장, 과거 청약경쟁률에 '답' 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03 17: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청약경쟁률 높은 곳은 개발호재 등 있어 수요자 관심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전세난에 차라지 내 집을 마련하자는 수요가 늘어나고 봄 이사철을 맞으면서 분양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 도심의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 및 유망 신도시에서는 건설사들이 조심스레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쉽사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가 우수해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알짜 유망 단지를 고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유망 분양 단지를 찾으려면 과거 청약경쟁률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지역은 입지가 좋거나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대림산업·GS건설·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1148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50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왕십리뉴타운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이 가까이 위치하는 등 서울에서도 최고 수준의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왕십리 민자역사개발, 분당선 개통 등 호재도 많다.

이 같은 장점은 과거 인근에 분양된 단지의 청약 경쟁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009년 5월 삼성물산이 신당6구역을 재개발 해 공급한 '래미안 신당2차'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9.5대 1에 달했다. 같은 해 7월 대림산업이 신당동에 공급한 '신당 e편한세상' 아파트도 11.4대 1이었다.

지난 2009년 10월 평균 청약경쟁률이 31.9대 1에 달했던 삼성물산의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 아파트 단지에서 가까운 마포구 아현4구역에서는 오는 4월 GS건설이 전용면적 36~114㎡의 1150가구(일반분양 12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오는 5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도 지난해 인근 분양 물량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편이다. 지난해 12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반포동에 공급한 '반포 리체' 아파트의 일반 분양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7대 1이었다.

삼성물산이 오는 10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42번지 일대 용산3구역에 공급할 주상복합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용산은 초대형 개발사업인 국제업무단지 및 한강르네상스 개발, 용산미군기지 이전 등의 메머드급 호재가 겹쳐 있는 지역이다.

신도시에서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분양 물량이 눈에 띈다. IS동서는 이달 광교신도시 B7블록에 연립주택 '에일린의 뜰'을 공급 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분양은 지난해 1월 GS건설의 '광교 자연앤자이' 아파트가 평균 청약경쟁률 24.7대 1을 기록하는 등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과거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해당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판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분양가격이나 주택형, 입지, 평면 등 다른 기준들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