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6.50 달러(0.5%) 오른 온스당 1437.70 달러를 기록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금값은 여전히 유가 급등세에 비해 적게 올랐다는 지적이다. 유가와 금값은 주로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이다. 유가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압력, 달러 약세, 지정학적 소요사태 등은 모두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증권회사 아우어바흐그레이슨의 리처드 로스 스트래티지스트는 "금이 머지않아 온스당 1527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연말에는 1634 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며 금값이 더 높이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로스는 이같은 금값 상승세가 "버블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값 추이를 살펴봤을 때 1999년 나스닥 버블이나 2006년 주택가격 버블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금값이 단계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셜 베롤 엔콤파스펀드의 매니저도 로스의 의견에 동의하며 금값 상승을 점쳤다.
베롤은 금값 상승의 이유를 달러 약세로 들었다. 해외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투자 다각화를 시도하는데, 거기에 들어맞는 대체 투자처가 금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금값은 계속 오르기만 했다"며 "금값이 1년 뒤 온스당 1600 달러에서 1700 달러에 이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귀금속 무역회사인 론게이지메탈의 테리 할론도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며 금값 상승을 예상했다.
그는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이지만 그보다 더 투자자들이 유형자산(hard asset)을 찾고 있다는 점이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금을 사재기하는 현상도 금값 상승을 일으키는 요인이라며, 차후 금이 온스당 2500 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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