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스톡옵션 행사로 20억 챙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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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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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이 지난 2005~2006년 스톡옵션 부여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 20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금융은 라 전 회장이 지난달 28일 2005년 스톡옵션 부여분 9만9447주, 2006년 부여분 11만2794주 등 21만2241주에 대해 20억원의 평가차익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2007년 부여분 5만6613주와 2008년 부여분 3만8500주는 자진 반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07년 부여분은 2014년까지, 2008년 부여분은 2015년까지 행사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라 전 회장이 자진해서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라 전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이유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신한금융 이사회가 라 전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 권한을 인정한 데 대해 “신한금융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미 행사한 스톡옵션을 반납하거나 사회에 환원하지 않을 경우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내외적인 비판이 고조되면서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도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이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규모는 각각 23만9340주와 6만2869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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