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초점이 경기부양에서 인플레로 옮겨가면서 과연 어떤 나라가 세계적 인플레를 부추기는지를 놓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 학자들간의 논리 공방이 치열하다.
서방 학자들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막대한 은행대출을 풀면서 통화팽창을 불러왔고 이와 동시에 진행된 인건비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겼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중국내에 머물러 있지 않고 수출가격 인상 등을 통해 세계 각지로 넘쳐 흐르게 된다고 서방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농산품 가격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농업 인플레)도 세계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중국학자들은 아직 중국 위안화는 세계의 준비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통화팽창이 해외 통화팽창을 야기하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중국학자들은 세계 상품 가격이 오른 것도 미국의 대규모 양적 완화와 선진국들의 저금리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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