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입수한 ‘관광객전용카지노 도입 경제적, 인문사회적 타당성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 전용 카지노 개설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4.0%에 불과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39.0%로 찬성보다 5% 높았고 응답 유보도 27.0%로 나왔다.
제주도민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은 64.8%로 허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 18.2% 보다 현저히 높았다. 특히 제주도민 입장이 허용된다 해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7.4%로 조사됐다.
도민들은 도박으로 인한 채무, 파산, 가정불화, 외지인에 대한 사회문제 증가에 대해 동의 정도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제주도 세금수입 증가, 관광산업발전 등 경제적 측면에 대한 긍정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일대일 개별 면접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기간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12월 1일까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38%포인트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부정적 입장이 득세했다.
서울, 경기와 6대 광역시(부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울산)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은 35%에 불과했지만 반대는 55%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조사시점 당시 연예인 도박사건으로 인한 사회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에 관광객 전용카지노가 개설되더라도 방문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61.2%로 높게 나왔고 방문할 수 있다는 응답은 14.0%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도박으로 인한 가정불화 증가와 외지인에 의한 사회 문제 증가 등 부정적인 항목에서 높은 동의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3.10%포인트다.
이번 용역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의뢰했다. 용역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다. 제주도는 용역결과 발표를 현재까지도 미루는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