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인플레이션 압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를 막기 위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이 필요하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 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강한 경계감’이란 표현은 ECB가 과거 금리를 올리기 전 자주 써왔던 표현이다.
유럽은 지난해 일부 국가들의 국가채무위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경기회복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등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점점 확대되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마크로 발리 유니크레디트 이코노미스트는 “3월 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해 시장이 실망스럽게 반응하면 4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는 내년 인플레 예상치를 종전의 1%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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