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각) 열리는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를 포함해 올 한해의 주요 정책 목표를 발표한다.
특히 원 총리가 업무보고에서 발표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 동안 고수해 온 '바오바(保八.8% 성장률 유지)'가 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대다수 전문가들은 제11차 5개년 개발계획(11.5규획, 2006∼2010년) 기간 평균 11%의 GDP 성장률을 기록해왔던 중국이 올해는 더딘 세계경제 회복과 중동과 아프리카 정정 불안 등 복잡한 내외여건에 직면해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목표치를 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 내 물가와 부동산 가격 급등이 서민들의 생활부담을 가중시키면서 ‘민생안정’ 역시 올해 전인대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인대 리자오싱(李肇星) 대변인은 개막 하루 전인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함께 부유해짐으로써 전국 인민이 점진적으로 샤오캉(小康.중산층 사회)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 대변인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4% 안팎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물가 상승률를 안정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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