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내 PF 부실채권 3조원 이상 정리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은 연내 3조1000억원 이상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연말까지 부동산 PF 대출 부실채권 6조4000억원 중 57.2%인 3조6000억원을 정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부동산 PF 대출이 총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불과하지만, 전체 부실채권의 26.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회수(1000억원) ▲사업장 정상화(2000억원) ▲매각(7000억원) ▲대손상각(9000억원) 등을 통해 1조90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공사(캠코) 및 유암코 등과 채권 매각 협의를 진행 중이다. PF 사업장을 시장에서 직접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보유 중인 7600억원 상당의 PF 부실채권 중 5700억원을 올해 안에 정리키로 했다.

토지매각(2200억원)과 사업장 정상화(1500억원)을 유도하고 시행사 매각과 시공사 변경, 경매, 공매 등을 통해 3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PF 부실채권 6180억원 중 3181억원 가량을 정리키로 했다. 정리 방법은 ▲회수(500억원) ▲사업장 정상화(2150억원) ▲매각(259억원) ▲대손상각(272억원) 등이다.

나머지 2900여억원은 내년까지 모두 정리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연내 1961억원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신한은행은 보유 중인 PF 부실채권 1235억원 대부분을 연내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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