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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레저, 감자 메이저株 6% 샀는데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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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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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동양메이저 주가가 최대주주인 동양레저 측에서 감자 이후 발행주식대비 6% 가까이 사들였는데도 보합에 머물렀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아들 승담씨가 지분 50%를 보유한 동양레저는 새해 들어 동양메이저 지분율을 30% 미만에서 40% 이상으로 높였다.

동양레저에서 50% 초과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면 현 회장 측이 보유해 온 동양메이저 주식은 매도해 현금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동양메이저에서 감자를 실시한 전달 14일부터 현재까지 이 회사 보통주 503만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35.00%에서 40.86%로 5.86%포인트 늘렸다.

취득자금은 134억8000만원으로 동양레저 자본금 10억원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동양메이저가 감자로 변경 상장한 첫날인 14일 이 회사 주가는 2550원을 기록했다. 4일 종가 또한 2550원이다.

최대주주가 발행주식대비 6% 가깝게 사들인 데 비해 주가는 결과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95%에서 2.70%로 0.25%포인트 줄었다.

동양메이저 지분 구조를 보면 40% 이상 지분을 가진 동양레저가 단독으로 최대주주다. 현 회장·친인척·계열사를 합친 지분은 24.19%다.

동양레저가 50% 초과 지분을 사들인다면 현 회장 측은 주식을 팔아 경영권 강화나 재무구조 개선에 쓸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3일 동양메이저 주식 300만주를 1주당 2600원에 추가로 사들인다고 밝혔다. 매수를 마치면 동양레저 측 지분율은 42.48%까지 높아진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애초 계획했던 취득자금에 비해 동양메이저 주가가 낮아져 매입 물량도 늘어났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지분매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는 동양매직(46.43%)·동양시멘트(29.42%)·동양시스템즈(22.35%)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어 지배구조 핵심으로 꼽혀 왔다.

이런 동양메이저를 현 회장 측 소유인 동양레저가 사들이면서 경영권 강화·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동양레저는 동양메이저 외에도 동양매직(11.36%)·동양에이앤디(21.00%)·동양종금증권(0.74%) 지분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1999년부터 11년 연속 전액자본잠식 상태다. 자본금이 10억원인 데 비해 부채는 3000억원 이상이다.

동양레저는 2007~2009 회계연도 연속 누적 순손실 52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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