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진경산수화’라는 독특한 화풍으로 한국적 실경산수를 개척하여 우리나라 회화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겸재 정선의 대작(大作), <해주허정도.사진>가 추정가 2억7천만~3억 5천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오는 16일 열리는 K옥션 3월경매에 나온 겸재의 '해주허정도'는 서북지방 실경산수화로 귀하고 보기드문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 작품은 그가 실경산수화에서 즐겨 사용하던 사선적 대각구도이며, 60대 후반 무렵의 진경화법이 반영되어 있는 보기드문 작품이다. 그의 진경산수화풍은 그 이전의 전통화풍과 너무나도 달라서 그의 친구인 조영석은 정선이 회화에 있어서 개벽을 이룩했다고까지 단언하였고, 이후 많은 화가들이 그의 예술세계에서 큰 영향을 받아 ‘정선파(鄭敾派)’를 형성하게 될 만큼 비중있는 화풍이다.
K옥션 3월경매는 겸재 정선의 <해주허정도>와 연담 김명국의 <한산도>, 조선통신사 일행 필담을 비롯해, 경매에선 자주 출품되지 않던 석옹 철유, 송수관 김달황 등 근대 작가의 작품, 한말의 순국지사 계정 민영환의 <석란도>, 민두호․민영환 부자의 초상화, 조선 경종(景宗)의 장수를 축원하기 위해 만든 <투각운룡문 목조전패> 등 근현대미술품 183점이 출품된다. 프리뷰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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