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 의원은 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당국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중국은 지난해 6월 우리 군의 기밀인 `UAV(무인정찰기)도입 계획‘을 해킹했다”며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작년 9월29일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HUAV도입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비판적인 기사를 싣는 등 HUAV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행보를 견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 “현 정권에서 중국의 해킹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항의조차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HUAV 도입 지연에 대해 청와대와 합참간 의견 충돌도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도입정보 유출 대상인 HUAV인 글로벌 호크는 18㎞ 이상의 고도에서 200㎞ 이상의 지역을 정찰할 수 있고 작전반경도 3천㎞ 이상이어서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사시 중국 등 한반도 주변 국가도 정찰가능하다.
신 의원은 “HUAV 도입은 불가피하지만 미국이 중국 견제용으로 글로벌 호크의 한국 및 일본 판매 카드를 활용하는 만큼, 자칫 현 정부가 이용당하는 꼴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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