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지난 주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달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삼성이 송도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송도지역 공인중개사에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 문의가 늘고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에 위치한 21세기부동산 정병호 대표는 “삼성의 투자 발표 이후 내놨던 매물 가격을 올려야 하는지를 묻는 상담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특히 임대나 업무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오피스텔의 매수 문의는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분양으로 고전하던 분양현장도 삼성 바이오센터 건립 발표 이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삼성 바이오센터가 입주하는 5공구 일대에 지난해 5월 분양에 나섰던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평소보다 4~5배 많은 1000여명이 방문했다. 전화문의도 크게 늘었으며, 주말 3~4건 정도 나오던 계약 건수도 1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세원플래닝 계동욱 대표는 “삼성이 송도에 투자를 발표한 이후 기존에 가계약을 했다가 해지했던 고객들이 다시 계약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난 1일에는 목동에 거주하시는 분이 별 상담 없이 계약에 나서는 등 서울권 지역에서도 다시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삼성 바이오센터 인근 부지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도 화색이 돌고 있다. 다음달 5공구 Rc3 블록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의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삼성의 투자사실에 대한 반응이 엄청나다. 전화해서 주로 묻는 내용도 사업지가 삼성 투자부지와 인접해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나타내는 문의가 주를 이뤘다”며 “국제업무단지에 집중됐던 관심이 삼성의 투자로 인해 5공구 일대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에는 올해 총 8개 단지에서 8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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